국내 주식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개별 주식선물이 2년여 간의 준비 끝에 오는 5월6일 개장한다.
현재 주식 관련 파생상품은 지수선물과 지수 옵션, 개별 주식옵션이 있다.
주식선물은 기존 지수선물이 담당하지 못했던 개별주식에 대한 위험 헤지를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선물은 특히 거래세 면제와 저렴한 수수료, 계약당 증거금이 지수선물에 비해 크게 낮아져 그동안 높은 '문턱'으로 인해 지수선물 시장에 접근이 어려웠던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주식선물이란 쉽게 말해 개별 주식의 미래 시세를 맞추는데 돈을 거는 머니게임으로 개별 현물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투자가 가능하다.
이미 상장된 코스피200 지수선물 등 지수선물 상품과 거의 유사하다.
다만, 코스피200지수 선물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00개 우량종목의 종합 주가지수(Index) 하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데 비해 주식선물은 15개 개별 종목의 주가 모두가 기초자산이다.
이번에 상장되는 주식선물은 삼성전자, POSCO, 국민은행, 현대차,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LG전자, 한국전력, 우리금융, LG디스플레이,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신세계, KT&G 등 15개 종목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비중이 크고 ELW(주식워런트증권)나 ELS(주가연계증권) 등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빈도가 높아 대표성이 큰 종목들이 선정됐다.
지수선물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향후 주가 방향에 베팅하는 투기거래와 주식선물을 매도함으로써 보유 현물 주식의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는 헤지거래, 일시적으로 선물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고평가(저평가) 됐을 때 선물을 매도(매수)하고 반대로 현물 주식을 매수(공매도) 함으로써 수익을 얻는 차익거래 등 거래 유형도 지수선물과 거의 동일하다.
개별 주식선물의 주요 특징
주식선물은 기존 지수선물이나 현물 주식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어서,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0.30%의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
거래 수수료도 현물 거래 수수료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매계약시 1계약당 위탁증거금도 기존 지수선물에 비해 크게 낮아진다.
주당 66만5천원인 삼성전자(18일 기준)의 경우, 삼성전자 선물 1계약을 위한 위탁증거금은 119만7천원이다.
삼성전자 현물 주가 66만5천원에 주식선물의 최소 거래단위인 10주와 위탁증거금률(18%)을 각각 곱한 값이다.
이에 비해 같은 날 228.90포인트를 기록한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1계약당 위탁증거금은 약 14배에 해당하는 1천716만원(지수 228.90×단위당 매매계약금 50만원×위탁증거금률 15%)에 이른다.
그 만큼 지수선물에 비해 주식선물의 경우 적은 증거금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효과는 주식을 매수하는 것과 비교해서도 마찬가지다.
주가선물의 위탁증거금률은 18%로 지수선물의 15%에 비해 높다.
이에 따라 그 만큼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는 주식선물(최대 5.6배)이 지수선물(최대 6.7배)에 비해 낮다.
지수선물에 비해 주식선물의 레버리지 효과가 낮아 투자로 손해를 볼 경우 상대적인 손해율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물 주식의 신용거래(최소 증거금율 40%, 레버리지 2.5배)에 비해서는 레버리지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여전히 투자위험성이 적지 않다.
지수선물에서는 공매도는 복잡한 절차와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기관과 외국인의 전유물이었지만 주식선물에는 개인도 쉽게 매도포지션을 취함으로써 공매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주식선물의 최소 계약단위는 10주이며 호가는 지수선물의 2분의1 수준이다.
결제월은 3월, 6월, 9월, 12월이며 결제일은 각 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다.
주식선물 거래를 위한 계좌는 기존 지수선물, 지수옵션, 주식옵션과 동일한 계좌를 이용하면 되고 초기 개설시 일반 투자자는 1천500만원 이상의 기본 예탁금이 필요하다.
특히 주식선물을 이용해 주가를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투기 목적의 미결제약정 보유 한도는 상장주식의 0.3%를 승수(최소 계약 주식수인 10)로 나눈 계약(1천단위 계약 이하는 절사)으로 제한했다.
주식선물은 개별주식의 수익률 변동을 헤지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개별 주식에 대한 보다 정밀한 리스크 헤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통상 포트폴리오의 체계적 위험은 지수선물로 헤징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주식선물은 포트폴리오 개별 종목의 위험을 헤징하는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선물의 상장은 기존 지수선물 및 지수옵션, 주식옵션으로 구성된 파생상품군의 완료를 의미한다.
특히 기존 ELW나 ELS 등과 연계한 차익거래나 헤지거래, 하이닉스 주식에 삼성전자 선물을 연계하는 등의 방식으로 교차거래를 통한 헤지 등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해진다.
반면, 기존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만기일)에 주식선물 만기까지 겹쳐, 주식시장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선물 상품의 특성상 높은 레버리지에 따른 투기적 성격도 강해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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